뇌성마비, 뇌병변 등 중증장애인들의 유일한 스포츠인 보치아 종목 사상 최초로 장애인실업팀이 충청남도 직장운동경기부로 첫 발을 내딛는다.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는 8월7일 10시30분 도청 대회의실에서 안희정도지사와 도의원, 장애인체육회 임원 및 가맹단체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단식을 갖는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창단하는 충청남도 보치아 실업팀은 지난 4월 실시된 대한장애인체육회 장애인실업팀 창단지원 전국 공모에 1위로 선정되어 연 1억원씩 향후 4년간 지원이 확정되고 여기에 도비 1억여원을 포함해 약 2억여원의 예산으로 운영된다.
안희정 도지사와 도 장애인체육회 박노철사무처장을 각각 단장과 부단장으로, 초대 감독으로 부임한 임광택감독은 현재 보치아 국가대표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보치아 종목 코치로 참여하는 등 지도력과 인품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또한 현 국가대표인 김성규, 정소영, 김명수, 최예진선수를 영입하고 신인 이용진선수와 문우영주무를 포함해 총 7명의 선수단으로 구성되었다.
이중 2012런던장애인올림픽 BC3부문 금메달리스트 최예진선수와 BC2부문 은메달 리스트 정소영선수는 한국 보치아 종목의 대들보로 국제적으로 손꼽히는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보치아 선수들은 장애체육 당사자 중에서도 가장 중증장애인으로 팔, 다리의 움직임, 보행, 언어전달의 기능적인 면에서 많은 불편함으로 인해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이 따르는 현실에 처해있다.
특히 뇌성마비 중증장애인들의 보호자인 부모님들의 사망 시 평생 직업 한번 가져보기 힘든 사회구조에서,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건 복지시설이나 제도권의 보호를 받는 것이 유일한 선택일 수 밖 에 없다.
이들에게 직업은 단순히 생계유지를 위한 수단이 아닌, 일률적으로 정형화된 삶의 방식에서 스스로 선택의 다양성을 추구하며 그 속에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는 것이다.
도 장애인체육회 박노철사무처장은 “이번 충남도 보치아 실업팀 창단은 세계에 유래 없는 스포츠 종목을 통한 중증장애 선수 일자리 창출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라며
“2016년 브라질 리오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국위선양은 물론 충남 도시 브랜드 홍보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더
나아가 최중 증장애인의 직업을 통한 자립으로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하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뇌성마비 중증장애인을 위한 스포츠인 보치아 종목은 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우리나라는 지난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 이후 7회 연속으로 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명실상부한 보치아 강국이다.
앞으로 충청남도 보치아실업팀이 세계무대에서 펼쳐 갈 금빛 행보가 장애 체육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도민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길 기대한다.